안동과학대학교 손희탁.김이현, 화재현장에서 살신성인 정신 발휘

 화재 현장을 지나던 안동과학대학교 학생들이 불길에 뛰어 들어 80대 할머니를 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의약품질분석과 손희탁(22), 건축인테리어과 김이현(22)학생이 주인공이다. 지난 20일 오후 8시50분 경북 안동시 평화동의 한옥주택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때마침 현장을 지나던 손희탁 학생 일행이 화재를 목격하고 곧바로 119와 112에 신고를 한 후 불난 집으로 갔더니, "불이야"라는 할머니의 목소리가 들렸다.
 한 동네 살고 있는 이들은 화재가 난 주택에 몸이 불편한 유모(89.여)씨가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안쪽으로 닫혀 있던 나무 대문을 밀치고 화재 현장으로 뛰어들었다. 불길을 뚫고 방안 쪽으로 뛰어든 학생들은 할머니를 업고 다시 불길을 뚫고 현장을 빠져 나왔다.
 불길이 막 치솟기 시작한 터라 자칫 생명이 위험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학생들의 '살신성인' 덕에 병원으로 옮겨진 할머니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선행의 귀감이 된 의약품질분석과 손희탁 학생과 건축인테리어과 김이현학생은 이웃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학교의 명예를 드높였기에 표창장 수여와 더불어 소정의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한편 안동소방서(서장 김규수)는 26일 서장실에서 안동과학대학교 의약품질분석과 손희탁(22), 건축인테리어과 김이현(22)학생에게 화재현장 인명구조 표창장을 수여했다.
 김규수 안동소방서장은 “안타까운 재난현장에 인명피해를 줄이는데 기여한 공로에 깊이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