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의 손과 발이 된 집배원 김태원

 안동 풍산우체국 근무하고 있는 별정집배원 김태원(59.7.5일생)은 19년 전부터 경북 안동시 풍천면 갈전리 독거노인 이순이(89세) 할머니를 돌보고 있다.
 이순이 할머니는 “태원이는 내 아들 같다”고 말씀하시고, 며칠 전에는 부산에서 살고 있는 따님이 어머니에게 전화를 하였는데 어머니가 전화를 받지 않자 김태원 집배원에게 전화를 하여 우리 어머니가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라고 하여 직접 집에 가서보니 전화수화기가 내려져 있는 것을 확인해 가족을 안심시켰다.
 김태원 집배원은 평소 고장 난 경운기나 예초기 등을 고쳐주는가 하며, 온 동네 주민의 심부름은 맡은 임무처럼 하고 있다. 마을주민 김성도씨는 전기불만 꺼지면 김태원을 부른다. 일일이 다 열거 할 수 없지만 홀로 식당을 경영하는 할머니는 자동차가 없어서 소소한 심부름은 김태원의 것이었다.
 특히 지난겨울에는 수도관이 동파되어 수돗물이 새는 것을 알고 일요일에 집에서 쉬지 않고 수도관과 시멘트를 사 가지고 가서 수리를 해 주는 등 평소 출근 전이나, 퇴근 후 부르면 찾아가는 것이 생활화 되었다.
 이러한 일들이 김태원 집배원은 평소 생활이라고 말하며 큰 도움을 준 것이 없다며 감추고 있는 것을 동료 집배원의 입을 통하여 알게 되었다.